좋은 글 . 시

[스크랩] 가을 달밤

정가이버 2009. 8. 29. 09:50


가을 달밤/김경하


조금만 더 기다려라 풀벌레야
어둠을 걷어내며 어머니 젖가슴 같은 산 봉오리 사이로 둥근 달이 봉곳-이 솟아나고 있구나
조금씩, 조금씩 가슴에 차오르는 노르스름한 저 달빛을 모르는 체하고
또르르, 또르르르 날 부르는 네 목소리 내 이름도 또르르라 하느냐

출처 : 아이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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